2018년 02월 20일 화요일 날씨 흐림 미세먼지 조금 있음.
사실 설날은 저번주에 진즉에 끝났죠. 귀찮아서 글을 안올렸다가 지금 올리네요. 벌써 제 나이도 30살(만 29살!)입니다.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빠르게 먹어가네요. 민족의 명절 설날이라지만 어릴 때 처럼 즐겁지가 않네요. TV프로그램도 재밌는게 안하고요. 또 제가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눈치가 많이 보이네요. 직장도 나가서 돈도 벌고 부모님에게 용돈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그래야 할 텐데요. 오히려 세배 하느라 용돈을 10만원이나 받았네요. 올 한해 잘됐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들었습니다. 올 한해는 잘 풀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식복(?)없으신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자식복 있는 한 해가 되게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가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끊인 떡국입니다. 가루같이 보이는 것은 후추에요. 후추를 넣으면 좀 더 맛있더라고요. 다만 적게 넣어야 느끼하지가 않아요. 사실 떡국은 소고기가 맛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나이 1살 더 먹었습니다. 지겹습니다ㅠㅠ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백김치국물이랑 같이 먹었는데요. 느끼함이 싹 사라지네요.
갈비찜입니다. 매번 명절에 뭐 먹을 까 고민을 하지만 결국에 갈비찜을 먹게 되네요. 재료는 양파, 마늘(갈아서 넣음), 진간장, 매실청, 사과 갈은 것, 육질이 아주 좋은 갈비입니다. 정말 쫄깃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배워서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네요.
내년 설에는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걱정하기도 싫고요. 나이먹었다고 한숨쉬지도 않을 겁니다. 내년에는 제 돈으로 소고기를 사드리고 싶네요(그 외 선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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