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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및 리뷰

부의금, 축의금에 대한 내 짧은 생각

어제 연합뉴스 "부의·축의금 내다 빚 낼 판"…사회 초년병 '잔인한 3월' 라는 기사를 봤다.


'경조사 문화 바꿔야 된다. 민폐다.' 

'돌잔치는 가족끼리만 해라.'

'안 주고 안 받는다.'

'가족끼리 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사는 게 힘들다.'


이런 리플들이 많았다. 나도 똑같은 생각이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다. 특히 외벌이라서.. 아빠 혼자 벌고 있기 때문에 경조사비가 굉장히 부담스럽다. 나도 빨리 돈을 벌어야 될 텐데.. 참.. 힘들다.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에 나갈 돈 이 점점 많아진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모자란 이 판국에 축의금, 돌잔치 등등.. 굳이 다 챙겨야 하나 싶다. 안 챙기면 욕먹을 것 같고, 적게 내도 욕먹을 거 같고. 

대학 학과 동기, 과 후배, 과 선배, 직장 상사, 직장 후배, 친구들 일일이 축의금을 내면 버는 돈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 나갈 돈은 많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교류도 없는 사람들이 단지 같은 대학, 같은 부서, 같은 회사라고 축의금 내는 것이 과연 맞는 것 인지 의문이다. 결혼한다고 혹은 돌잔치 한다고 단톡방에 글 남긴다는데 정말 이걸 안 갈수 도 없고..


우리 엄마나 사람들은 그거 다 그대로 돌려받는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과연 내가 결혼하거나 또는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그 사람들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겠다. 각자 살기도 버거운데 이런 거 하나하나 챙기는 것은 예전에 비해서 못할 것이고, 본전심리에 여기저기 다녔다가 결혼도 못하고 살면 그거 다 못 걷어들이는 거 아닌가?


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서로 살기 힘들고 씀씀이도 넉넉지 못하는 것 알 것인데 '우리가 냈으니 꼭 다 받아내고야 말겠다.'라는 생각(?)이 더 이런 문화를 고착화 시키는 것 같다. 친하지도 않은 사람, 교류도 별로 없는 사람에게 왜 축의금을 내야 하는 것인가? 꼭 축의금을 내야 축하하는 것인가? 이게 사회생활이고 인맥관리인가? ㅅㅂ 나는 혼자 살아야 되는 것인가? 내가 이기적인 것인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에게는 각종 경조사비가 많이 부담스럽다. 저성장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에 이런 문화를 조금씩 고쳐나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의금(祝儀金) -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


이 글은 전에 있던 블로그에서 퍼 왔습니다. 그리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글은 여전히 못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