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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및 리뷰

3조 2교대 면접 후기

저는 스펙이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전문대졸
워드프로세서 1급(이건 뭐...)
컴퓨터 활용능력 2급 (하도 오래되어서 지금 다 까먹음)
한자능력 검정시험 어문회 2급(턱걸이로 합격)
운전면허 1종 보통(겨우 딴 거)
공무원 4년 후 실패(인생 실패한 듯)
토익 500?

위 자격증은 생산직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자격증이죠. 괜찮은 사무직은 들어가기 힘들고, 면접도 자신 없어서 생산직에 다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면접 공포가 유난히 심하고요). 다 노오력이 부족해서곘죠.

면접을 어떻게 보게 되었냐? 저번 달에 같이 일하던 형이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가, 같이 있던 누나가 추천해줬어요(여기 한번 지원해보라고 번호 알려주심).
그때가 9월 말이었는데, 별 생각이 없었죠. 부모님도 반대하고요(그래서 예전에 안산 코리아 써키트 지원했다가 안 갔네요.)

'3조 2교대 버틸 수 있냐?, 기술을 배워야지, 무조건 가까운 데서 일해야 한다.'라고 하셔서요.

그래서 계속 사람인에서 일자리 알아보고 있었죠. 면접도 엄청 자신 없고 게다가 예전 같은 회사 절대 가고 싶지 않아서 신중했어요.
(솔직히 창만 띄어 놓고 보는 건 별로 안 했어요. 그냥 3교대 들어가서 빨리 일하고 싶다 이 생각뿐.. 심지어 막일 생각도 함. 물론 생각만 ㅋㅋ)
특히 급여에 '회사내규에 따름'이라고 하는 회사는 가지 말자 다짐했었고, 회사가 좋은 조건이라도 스펙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백수기간이 3달이 넘어가니 사회 공포(?) 같은 게 생기고 그래서 지원도 안 하고 그냥 있었네요
그러다가 엄마를 설득해서 10월 중순에 면접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면접


1. 그 누나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함. 
2. 면접 일정 잡아서 전화 준다고 했는데 안 와서 누나가 다른 번호 알려줌. 
3. 다음날 전화 후 몇 시간 있다가 문자 옴. 문자지원양식 써서 보내달라고 해서 보냄.
4. 4시간 있다가 내일 면접 괜찮냐며 전화 옴. 백수가 안 괜찮을 리가 없음ㅋㅋㅋ 생산직 경력도 물어봄.
5. 알려준 주소로 갔음. 안 보여서 불안했지만 만남. 
6. 2명 와서 면접 보러 감. 
7. 아웃소싱 담당자 2분과 소소한 면담 후 이력서 작성. 
8. 면접관과 대화. 대충 지원 동기 말함(예전에 했던 일과 유사해서 잘 배울 수 있다고 하고, 아는 사람이 소개해서 지원했다고 함). 직장 관둔 이유 설명 및 간단한 대화
9. 납떔은 경력이 짧고, 자재는 경력이 좀 있어서 자재과장님 소환.
10. 과장님과 면담 후 인사하고 나옴(소싱 담당자와 인사)
11. 저녁에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전화 옴.

 

'불평, 불만하지 말자' 이 생각으로 다니려고요. 불평, 불만이 많으니까 사람이 수동적으로 되더라고요. 자꾸 땅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땅 위에서 움직여야 하는데요.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마지못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일에 끌려다니지 않고, 이끌어야겠어요.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